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자객공천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 공천이란 무엇이고 자객공천의 뜻과 자객공천의 유래는 무엇인지 살펴보자.
자객공천의 뜻
자객은 누군가의 사주를 받아 사람을 찔러 죽이는 자를 말한다. 선거에서 자객은 상대 후보를 당선되지 않도록 공천되는 자를 말하며 이를 자객공천이라고 한다.
상대방 후보의 낙선을 위해 공천이 되는 후보이지만 둘 다 낙선되는 경우도 있다.
국내 정치에서 자객공천이라는 말이 처음 나온 것은 고 김대중 대통령의 평민당 시절이다. 자객 자체의 당선이 목적이 아닌 해당 지역구의 거물급 후보의 낙선이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1988년 당시 평민당 2인자였던 김상현을 떨어뜨리기 위해 민청학련 출신 김학민을 후보로 내세운다. 김상현은 당시 김영삼을 지지했다고 한다. 선거는 결국 어부지리로 민정당 후보가 당선되었다. 당선이 목적이 아니라면 자객공천은 성공한 것이다.
그 다음 자객공천은 2012년 19대 총선으로 부산 사상구에 출마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저격하기 위해 박근혜 키즈로 불리는 손수조를 단수 전략공천한 것이다. 그러나 이 자객공천은 실패를 했다. 문재인 후보가 무난하게 당선이 되었다.
사실 19대 총선에서 자객공천은 실제 저격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상대 후보를 흠집내기에 불과했다. 서울 노원에 안철수를 저격하기 위해 배치된 이준석과 부산 사상에 문재인을 저격하기 위해 배채된 손수조는 그냥 어린애들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최근 태블릿 PC 조작 재판을 하고 있는 변희재는 한동훈이 출마하는 지역구는 어떤 지역이든지 출마해 자객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중요 지역에 자리를 비워두어 자객공천으로 전략공천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각 후보자들은 반발을 하고 있다. 수도권 지역에서 새로운 자객으로 친윤검사들이 유력하다.
그런데 선서에서 자객공천이라는 말은 일본 정치에서 시작되었다.
자객공천의 유래
자객공천의 유래는 선거에서 자객을 끌어들인다는 의미로 일본의 파벌정치에서 시작되었다.
자민당의 황태자라 불리던 오자와 전 민주당 대표는 거물 정치인들을 상대로 젋은 여성 신인을 자객으로 활용했다. 정치경험이 전무한 젊은 여성을 등장시켰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손수조의 문재인 저격을 위한 자객공천이 정확한 자객공천일 것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자민당을 나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반란파를 상대로 자객들을 공천해 활용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도 이 당시 공천을 받아 당선되었다.
자객은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실패하면 죽는다. 성공해도 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