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기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글로벌 순위와 배터리 화학 방식의 종류 및 장단점을 정리했습니다. CATL, BYD,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기업의 전략과 배터리 기술 트렌드도 함께 살펴봅니다.
1.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 순위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배터리 제조사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2025년 기준으로 가장 많은 배터리를 공급한 회사는 중국의 CATL이며, 그 뒤를 BYD, LG에너지솔루션, 파나소닉, 삼성SDI가 이었다.
배터리 설치량을 기준으로 한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CATL (중국)
CATL은 2025년 1월부터 4월까지 전 세계에서 117.6GWh의 배터리를 공급하며 점유율 약 38%로 1위를 차지했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대량 생산하는 데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기술개발 속도도 빠르다.
안정성과 가격경쟁력이 높아 테슬라, 현대차, BMW 등 다양한 브랜드에 공급 중이다.
2위. BYD (중국)
BYD는 자회사 FinDreams를 통해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며 53.4GWh를 기록했다.
BYD의 대표 기술은 ‘블레이드 배터리’로 알려진 LFP 기반 배터리다.
이 방식은 고온·충격 테스트에서 탁월한 안전성을 보이며, 중국 내수뿐 아니라 해외 수출에서도 활약 중이다.
3위. LG에너지솔루션 (한국)
LG에너지솔루션은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2025년 기준 약 31.4GWh의 배터리를 공급하며 글로벌 점유율 약 10~14%를 기록 중이다.
GM, 현대차, 테슬라 일부 모델에도 납품하며 북미·유럽 공장도 빠르게 확장 중이다.
4위. 파나소닉 (일본)
파나소닉은 주로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업체로,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방식에 특화돼 있다.
2023년 기준 약 45GWh의 설치량을 기록했으며, 점유율은 약 6% 정도다.
고에너지 밀도 중심의 전략으로 프리미엄 차량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5위. 삼성SDI (한국)
삼성SDI는 약 32.6GWh의 배터리를 공급하며 중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LG와 마찬가지로 NCM 중심이며, 고체 배터리와 실리콘 음극재 등 차세대 기술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BMW, 아우디 등 프리미엄 브랜드와의 협력도 활발하다.
그 외 주요 제조사
- SK온(한국): 34.4GWh 공급
- CALB(중국): 33.4GWh
- Gotion, EVE, Farasis 등도 급성장 중
2. 배터리 화학 방식별 분류
전기차 배터리는 사용하는 소재에 따라 성능과 가격, 안전성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현재는 아래 세 가지 방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차세대 기술도 연구 중이다.
LFP (리튬인산철)
- 특징: 높은 안전성, 긴 수명, 낮은 원가
- 단점: 에너지 밀도가 낮아 주행거리 제한
- 주요 기업: CATL, BYD
LFP는 안정성이 가장 뛰어나며 화재 위험이 낮다. 블레이드 구조로 설계하면 공간 활용도도 높아진다. 중국에서는 가장 많이 쓰이고 있으며, 글로벌 확산이 빨라지는 추세다.
NCM (니켈·코발트·망간)
- 특징: 높은 에너지 밀도, 균형 잡힌 성능
- 단점: 코발트 원가 부담, 일부 안전성 이슈
- 주요 기업: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NCM은 고급 세단이나 SUV처럼 주행거리가 중요한 전기차에 적합하다. 다양한 비율 조합(NCM811, NCM622 등)으로 구성할 수 있으며, 열관리 기술이 관건이다.
NCA (니켈·코발트·알루미늄)
- 특징: 에너지 밀도 최고 수준, 고성능 차량에 적합
- 단점: 열폭주 가능성 있음, 복잡한 생산 공정
- 주요 기업: 파나소닉, 일부 테슬라 모델
NCA는 고성능 차량에 주로 사용되며, 극단적인 출력과 고속 주행에 적합하다. 하지만 안정성 확보가 어려워 완성차 업체의 관리 능력이 중요하다.
3. 차세대 배터리 기술
전통적인 배터리 방식 외에도 차세대 배터리 기술이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고체 전해질 배터리 (Solid-state)
- 장점: 안전성 획기적 개선, 더 빠른 충전
- 단점: 생산 난이도 높고 가격 비쌈
- 진행 상황: 토요타, 삼성SDI, 현대차 등이 개발 중
실리콘 음극재
- 장점: 에너지 밀도 대폭 향상 가능
- 단점: 충·방전 시 팽창 문제
- 활용처: 현재 일부 모델에 시범 적용 중
나트륨이온 배터리
- 장점: 원가 절감 효과, 희귀 금속 대체
- 단점: 아직 에너지 밀도 낮음
- 진행 상황: CATL과 BYD가 시제품 생산 단계
4. 시장 구조 변화와 기술 방향
최근에는 에너지 밀도보다는 안전성과 원가 경쟁력이 더욱 중요한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중국 업체들은 LFP 기반으로 대량생산과 원가 절감을 실현하며 세계 시장을 빠르게 점유하고 있다.
반면, 한국·일본 업체들은 프리미엄 시장 중심 전략과 함께 차세대 배터리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는 고체 배터리와 실리콘 음극재 기술을 누가 먼저 상용화하느냐가 시장 주도권을 가를 핵심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