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족, 사토리세대, 탕핑족은 각기 다른 국가의 청년들이 겪는 사회경제적 좌절과 무기력을 상징한다. 일본, 한국, 중국 청년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이 현상은 높은 실업률과 경쟁 구조, 낮은 삶의 질을 반영하며, 세대적 특징과 구조적 문제를 함께 조명한다.
니트족 사토리 탕핑족이란 청년 실업을 상징하는 키워드
니트족(NEET,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 정의: 학교에 다니지 않고, 직업도 없으며, 직업훈련도 받지 않는 청년층
- 등장 배경:
- 주로 일본에서 시작된 개념이며, 한국·영국 등에서도 사용
- 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고용 경직성, 높은 청년 실업률
-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경향
- 특징: 노동시장 진입을 회피하거나 좌절한 상태, 사회적 고립 가능성 높음
사토리세대(さとり世代, 깨달음 세대)
- 정의: 일본의 1990년대 후반 이후 출생한 청년 세대를 일컫는 신조어
- ‘깨달음’이라는 의미는 현실에 순응하고 욕망을 포기한 태도를 상징
- 등장 배경:
- 버블 붕괴 이후 일본의 장기 불황
- 취업난, 주택난, 저성장 사회에서 오는 조기 체념
- 특징: 연애·소비·출세에 관심 없음. 안정과 절제를 중시하는 실리주의
탕핑족(躺平族, 눕는 사람들)
- 정의: 중국 청년들 사이에서 ‘사회적 경쟁을 거부하고 최소한으로만 살아가려는 태도’를 지칭
- 등장 배경:
- 과도한 경쟁사회와 저성장 구조
- 낮은 소득 대비 높은 물가(특히 주거비), 노동 착취에 대한 피로감
- ‘996 근무제’(주6일, 하루 12시간)의 반작용
- 특징: 결혼, 출산, 내 집 마련 등을 포기하고 삶의 속도를 늦춤
공통점과 사회적 함의
- 세 국가 공통 요인
- 청년층의 고용 불안정과 미래에 대한 비관
- 기성세대가 만든 구조적 불평등에 대한 무력감
-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시스템의 문제로 확대됨
- 사회적 함의
- 경제활동 참가율 저하로 인한 국가 생산성 위기
- 청년층의 사회적 고립과 정신 건강 악화
- 정부의 청년 고용 정책, 주거 안정 대책, 노동시장 개혁의 시급성 부각
결론
니트족, 사토리세대, 탕핑족은 단순한 유행어나 라이프스타일이 아니라, 청년 세대가 처한 구조적 고통의 상징이다. 세계 각국은 이제 단순한 청년 일자리 지원을 넘어, 삶의 질과 공정성, 사회적 안전망까지 포괄하는 종합적 정책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