끓는 물 속의 개구리는 끓는 물 속에서 천천히 죽어가는 개구리에 관한 실험이 위기를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에 빗대어 쓰는 표현으로 자리 잡은 용어이다. 경제나 안보쪽에서 많이 사용된다.
냄비 속의 (끓는 물 속의) 개구리 실험 진실
오래된 속설로 끓는 물에 개구리가 들어가면 살고 서서히 끓는 물에서는 개구리가 산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 실험에 의해 그 결과가 반대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런 속설의 시작은 1869년 독일의 생리학자 프리드리히 골츠의 실험에서 유래했다. 골츠는 뇌를 제거한 개구리는 물이 끓을 때까지 오래 남아 있지만, 온전한 개구리는 물 온도가 섭씨 25도에 도달하면 뛰쳐나온다는 것이다.
그런데 1872년 생리학자인 하인즈만과 1875년 프래쳐는 상이한 결론을 내린다. 이들은 온전한 개구리조차 물을 아주 천천히 데우면 끓는 물에서 뛰쳐나오지 않고 죽게 된다고 주장한다.
여기에서 아주 점진적으로 증폭되는 위험에 개구리는 반응하지 못한다라는 결론을 내린다. 이후 이를 뒷받침하는 실험이 진행된다. 1882년 윌리엄 세지위크는 물 온도를 초당 0.002도씩 올리게 되면 2시간 30분 후에 개구리가 물에 그대로 남아 죽게 된다는 사실을 발표한다. 즉 물을 가열하는 속도 차이에서 다른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다.
19세기에 진행된 실험결과에 2002년 미국 오클라호마 대학의 동물학자인 빅터 허치슨이 개구리이 반사행동이 유발되는 물의 가열 속도 임계치를 분당 1.1도를 제시해 실험을 했다. 결과는
- 분당 1.1도보다 빠른 속도로 물을 데우면 개구리가 데워지는 물에서 뛰쳐나오지만,
- 그보다 느린 속도에서는 그렇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린다.
이는 아주 점진적으로 증폭되는 위험에도 방법만 있다면 반응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하버드 대학 생물학과의 더글러스 멜튼 교수는
- 끓는 물에 개구리를 집어넣으면 뛰쳐나올 수 없다. 바로 죽는다. 그리고 찬물에 개구리를 집어넣으면 물이 데워지기까 머물지 않고 뛰쳐나온다고 한다.
얇은 개구리 다리가 100도가 넘는 물에 들어가면 그대로 굳어 버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올 수 없다. 서로 다른 실험의 수치가 불러온 결과들이다.
다시 최초의 실험으로 돌아가자, 최초의 실험은 서서히 끓는 물이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뇌가 있는 정상적인 개구리와 뇌가 제거된 비정상적인 개구리이다. 그렇다면 최초의 실험이 맞다는 것이다. 뇌가 있는 정상적인 개구리라면 서서히 끓는 물에 그냥 있는 것이 아니라 물에 남아 있지 않고 도망을 간다는 것이다.
삶은 개구리 증후군의 유래
그런데 실험 결과의 진실에 관계없이 경제 분야에서 삶은 개구리 증후군의 유래는 2009년 미국의 폴 크루먼 교수의 말에서 시작됐다.
“미국은 삶은 개구리가 되는 길을 걷고 있는가”라는 컬럼에서 사용한 말이 그 시작이다.
이는 오랫동안 계속된 편안함에 안주해 현실 문제 해결을 외면하고 목표 없이 살아가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주로 경제분야에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