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운을 빈다는 뜻은 운이 없음을 빈다는 뜻이 아니라 전쟁에서 이기고 지는 운수를 빈다는 뜻이다. 2021년 YTN의 유명한 기자가 무운이라는 뜻을 운이 없다는 뜻으로 기사에 사용해 대한민국 기자들의 무식함을 그대로 전한 사건이 있었다.
무운(武運)의 뜻과 유래
무운武運은 武는 굳세다, 군인, 무기, 무인을 뜻하며 運 돌다 돌리다, 운을 뜻하는 낱말의 합성어이다. 무운이란 무사가 전쟁이나 싸움에서 이기고 지는 운수를 뜻한다. “무운武運을 빈다”라고 하면 전쟁이나 싸움에 나가서 이기는 운을 바란다라는 의미가 있다.
무운이라는 용어의 유래는 제나라 시인인 사조가 지은 수덕부(酬德賦)라는 책에서 나온다. 인용문은 아래와 같다.
“奉봉武무運운之지方방昌창, 睹도休휴風풍之지未미淑숙” “무운이 바야흐로 창성함을 받을 고 작아든 풍진은 아직 맑지 않음을 본다.”
무운(武運)의 사용
무운이라는 말은 어원지인 중국보다는 한국과 일본에서 많이 사용했다. 무운장구武運長久라는 사자성어로 많이 사용했다. 전투에 참가하는 장수에게 사용을 했지만 전투에 패배한 장수에게도 위로의 의미로 사용했다고 한다.
- 여러분의 무운과 건승을 빕니다.
- 이 전가의 보검을 드리니 아무쪼록 무운장구 하기를 빕니다.
- 그 권투 선수는 용한 역술가를 찾아가 무운을 점쳤다.
- 뒷산의 커다란 바위 앞에서 전쟁에 나간 남편의 무운을 비는 아낙네들의 발검음이 끊이지 않았다.
- 무운이 다하다.
YTN 기자의 무운無運 이해도
대한민국 공영 방송의 기자 실력을 보자. 2021년 11월 1일 YTN의 기자는 전 국민에게 무운이라는 말을 각인시켰다. 방송을 본 사람들은 무운이라는 말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자 사건의 진상을 살펴보자. 당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안철수에게 “무운을 빈다”라는 표현을 한다. 그리고 기자는 자신의 상식선에서 무운을 無運으로 이해해 보도한다.
여기에 대해서 아까 이준석 대표의 말, 짧아서 제가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답한 게 무운을 빕니다. 보통 행운을 빕니다라고 예기하잖아요. 이것을 말을 바꿔서 안철수 대표에게 무운을 빈다, 운이 없기를 빈다.라고 짧게 약간 신경전을 펼쳤습니다.
기자의 미친 해석에 데스크는 실수를 덮기 위해 해당 기자에게 귓말을 한다. 그리고 해당 기자는 방송 말미에 다음과 같이 정정한다. 이미 전국민이 다 본 상태이다.
제가 아까 이준석 대표의 발언에 무운을 빈다에서 무운을 행운이 없는 없을 무 자라고 해석을 해서 말씀을 드렸는데 조금 전에 저희 팀에서 전달을 해 온 걸 보니까 이 무운이 한자어로 무에 전쟁 이런 무술 무 자를 쓰게 되면 전쟁따위에서 이기고 지는 운수라는 의미가 또 있다고 합니다.
답변 또한 대단합니다. ~라는 의미가 또 있다고 합니다. 참 우습다. 첫 번째 의미가 무인 무자이고 없을 무는 그냥 아무 생각없이 사용하는 말이다. 우리나라는 한자어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한자의 정확한 뜻을 알아보지 않고 자기 수준에서 한자말을 대입하면 큰 사고가 난다. 기자님들 공부 열심히 하세요. 그리고 책을 읽으세요. 젊은 이준석도 삼국지를 여려번 읽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