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한 사과는 심심하다와 사과하다가 합쳐진 말이다. 여기서 사용하는 심심하다는 순 우리말 심심하다와는 다른 뜻이 있는 한자말이다. 심심이라는 한자는 甚深으로 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간절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심심甚深한 사과의 의미
심심이라는 말이 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간절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매우 깊게 사과 드린다라는 뜻이 있다.
네티즌의 문해력 수준을 보여준 사건
2022년 모 작가의 사인회 이벤트에서 나온 사건이다. 사건 아닌 해프닝인데 이것이 기사와 되었다. 사인회의 예약 관련 문제가 있자 주최측에서 관련 안내를 하는데 이 안내문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사인회 예약이 모두 완료되었습니다. 예약 과정 중 불편끼쳐 드린 점 다시 한 번 심심한 과 말씀 들립니다.
사인회 예약이 확정되신 분들께는 다음 주 초 중에 사인회 순번 및 도착 시간 관련 안내 문자를 발송해 드릴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안내트윗바로가기
그런데 이 트위을 본 해당 작가의 독자들이 ‘이 상황이 심심하냐’라는 트윗을 올리게 된다. 실시간 트렌드에 심심한 사과가 올라가고 문해력이 낮은 이들이 이 단어를 성의 없는 사과라 오해하며 비난했다는 것이다. 후로 심심한의 진짜 뜻을 알게 된 이후에도 오히려 어려운 말로 사과하면 그게 무슨 진정성이 있느냐면서 더욱 비난을 했고 결국 해당 주최자는 다음날 2차 사과를 한다.
결국 진정한 사과를 한 주최측이 다시 한번 무식한 디지털 문맹들에게 사과를 하는 사태가 되었다. 좀 참담하다 광화문에서 태극기를 들고 있는 분들이 생각난다. 그리고 YTN의 한 기자의 무운을 빈다라는 해프닝이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