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제도 진사 생원 초시 선달 첨지 차이 뜻

진사 생원 초시 선달이라는 용어는 모두 조선시대 과거제도와 관계가 있는 말이다. 본 문서는 문학작품이나 족보등에 많이 등장하는 생원, 초시, 진사, 선달, 첨지 등의 용어의 뜻과 과거제도에 대해 알아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진사 생원 초시와 과거제도 뜻 차이

조선시대 과거제도 진사 생원 초시의 뜻


진사, 생원, 초시는 모두 조선시대 과거제도와 관계있는 말이다. 실제 관직, 혹은 품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위 그림을 통해 알아보자

초시 진사 생원의 뜻 차이

  • 초시(初試): 초시는 위 그림처럼 소과, 대과의 첫 번째 시험인 초시와 이 시험에 합격한 자를 의미한다. 소과의 초시는 생원과 진사를 뽑는 시험인데 보통은 대과의 초시 합격자보다는 소과의 초시합격자를 말한다. 초시에 합격하고 복시에 합격하지 못한 자들을 부른다. 그래도 초시의 합격자 수를 보면 생원시, 진사시 모두 합해 1400명이다. 오늘날로 비교해 보면 대단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당시 소과에 응시할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사람들 중에서 뽑는 것이지만 그래도 인원수로 보면 전국에서 1400명(생원 700명, 진사700명)에 드는 성적이니 초시라는 호칭을 쓰고 다닐 수 있었다.
  • 생원: 생원은 소과 생원시에 최종합격자를 말한다. 생원과 진사는 모두 소과의 초시와 복시를 합격한 자이다. 다만 생원은 생원시에 합격한 자를 말한다. 생원시는 유교경전(4서)에 대한 지식을 시험하는 시험이다. 생원시는 한성에서 200명, 지방에서 500명을 뽑는 소과의 초시에 합격한 자들 중에서 복시에 합격한 100명을 말한다. 이 때 한성시와 지방의 700명 중에서 지역과 상관 없이 뽑는 것이 바로 생원이다.
  • 진사: 진사도 생원과 마찬가지로 소과 시험중 진사시에 초시, 복시를 통과한 최종 100을 말한다. 진사시는 생원시와 다르게 지식이 아닌 부과 시의 제목으로 문예창작을 해 뽑았다. 오늘날로 말하면 시나 논술 시험에 능한 자를 뽑는 것이다. 진사도 생원과 같이 초시에서 709명을 뽑고 다시 700명 중에서 복시를 통해 100을 뽑았다.

진사와 생원의 최종 순위는 장원, 일등, 이등, 삼등으로 구분되었다. 일등 5명중 최고를 장원, 나머지 4인을 일등이라고 했으며 이등은 25인, 삼등은 70인 이었다.


생원시와 진사시에 동시에 응시할 수도 있었다. 우리가 문학 작품에서 생원, 진사하면 그리 좋은 이미지가 아니었다. 하지만 1년에 보는 시험 중에서 전국에서 각각 100위 안에 든다는 것을 보면 진사, 생원이라는 타이틀이 그리 무시할 만한 것은 아니다.


조선시대 과거제도 대과 과정

소과에서 최종 합격한 진사와 생원은 종9품의 품계를 받았다. 하지만 진사와 생원은 성균관에 입학할 자격을 부여하기 때문에 대과를 위해 대부분 성균관에 들어갔다. 생원과 진사에 합격했다해서 관직을 받는 것은 아니다. 간혹 관직에 임명되는 경우가 있었다. 그래서 관직에 들어가기 위해 대과에 응시해야 했다.


대과는 초시, 복시, 전시의 순서로 진행된다. 대과는 3년 정기적인 시험과 비정기적인 시험이 있었다. 대과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소과 합격자 중 , 성균관 유생중 성적이 좋은 50인, 그리고 서울에서 40명, 지방에서 150명을 초시에서 뽑고 복시에서는 초시 합격자 240명 중에서 최종적으로 33인을 뽑는다. 위 그림에서 보면 초시 240명, 복시 33명, 전시 33명 순위 순으로 결정된다.


전시는 임금이 직접 참관하며 복시 합격자 33인의 순서를 정하는 시험이다. 갑 3명, 을 7명, 병 23명으로 순서를 정하며 갑 3명 중 가장 우수한 응시생에게 장원이라는 칭호를 준다. 이들은 갑, 을, 병에 따라 품계가 주어진다. 갑, 을, 병에 따른 품계는 아래와 같다.

  • 장원: 종6품
  • 갑과 2인(아원, 탐화랑): 정7품
  • 을과 7인: 정8품
  • 병과 23인: 정9품

오늘날로 따지면 5급과 7급 사이의 직급을 받은 것과 같다. 하지만 오늘날 1년에 수백명씩 뽑는 행정고시, 변호사시험과 같은 것에 비교하면 3년에 33인에 뽑히고 그 중 1등을 한다는 것은 대단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율곡 이이는 과거시험에서 장원만 9번 했다고 해서 구도장원이라 불렸다. 율곡 이이가 대과에 9번 장원했다는 말이 아니다. 위 소과와 대과 초시, 복시, 전시 그리고 별시에 모두 장원을 했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다. 다음의 내용과 같다. (떨어진 적도 있고 장원을 못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여기서는 장원만)

  • 생원과 초시 장원
  • 생원과 복시 장원
  • 진사과 초시 장원(두번 13세, 29세)
  • 진사과 복시 장원
  • 대과 초시 장원
  • 대과 복시 장원
  • 대과 전시 장원
  • 별시 초시 장원


조선시대의 품계에 대해서는 다음의 글을 보면 참고가 될 것이다.

조선시대 관직 품계 현재 비교 정 종의 차이

선달과 첨지의 뜻

선달은 대과중 문과와 무과에 급제했으나, 벼슬자리가 없어 임용이 되지 못했을 때 임시로 가지는 명예호칭이다. 오늘날로 이야기 하면 임용대기 중인자라고 볼 수 있다. 문과 합격자보다는 무과 합격자가 많았다고 한다. 무과의 임용 적체가 심해져서 대부분의 선달은 무과 합격생이었다.

봉이 김선달

메밀꽃 필 무렵에서 조 선달(허생원의 친구)


첨지는 조선 시대에 중추원 속한 정삼품 무관의 벼슬을 일컫는 말이다. 그러나 후에 나이 많은 남자를 낮잡아서 부르는 말로 변질이 되었다. 원래 의미라면 당상관의 벼슬이다. 이 문서에서 나온 생원, 진사, 대과 장원, 선달, 첨지중에서 가장 높은 품계이다. 정3품이라면 영감이라는 호칭이 있다.

  • 현진건의 소설 운수좋은날에서 주인공 인력거꾼이 김첨지로 불린다.
  • 김동인의 단편소설 송첨지에서 송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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